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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42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고통이 네 것이 되다...

고통이 네 것이 되다... 4년 여가 지나고 내년이면 5년 차인 첫 해외여행이 Camino를 기억하는 것은 내 무릎이 부들부들 떨 때 그때 기억이 더 생생해진다, 비 오는 날, 비 안 오는 날, 흐린 날, 흐리지 않은 날, 모든 날에 나는 그 길을 기억하고 또 그리워한다, 누구나 첫 여행 그것도 해외여행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주 많이 특별한 여행이라 생각이 든다, 어떤 여행이든 특별하든 특별하지 않는 그 여행지에서 느끼고 자고 먹고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은 본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첫 여행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여행이 좋든 싫든 모두 기억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 여행지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바람, 모든 냄새, 모든 음식, 풍경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나 또..

Camino De Santiago 2023.08.23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그 후...

인천에서 Paris로 12시간여 그리고 3시간 대기 후 심야버스로 Bayonne으로 14시간여 그리고 26시간여 만에 밥 같은 밥으로 고기로 먹고 2시간 대기, 긴장을 푼 것은 그때가 인천에서 출발하고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니 더 정확하게 옆에 한국인이 있었다는 안도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Bayonne도착 후 초반 2일 동안 도움 받은 것이 내가 기억하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가장 피곤했고, 가장 배고팠던 그때 그 순간 도움 받은 것은 내게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인천에서 Saint-Jean-Pied-de-Port까지 이동 시간만 28시간이 걸린 대장정의 첫걸음을 잘 걸은 것 같다, 이동 중에 특별한 일 없었고, 단지 피곤함과 배고픔을 참아 내야 했던 시간이 전부이고, 누군가 친절하게 말..

Camino De Santiago 2023.08.08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집으로...

2019년 4월 24일. Santiago de Compostela에서 Paris으로 항공이동. 이동거리 0km, 점프 0km 아침에 11시쯤 호텔을 나와 성당을 기웃거리고, 기념품 하나 더 사고 그리고 공항으로 가서 저녁 7시 5분 비행기를 기다렸다, 아저씨는 공항으로 바로 오신다고 연락이 왔고, 우연하게 같은 Paris에 같은 호텔에 2박 숙박과 나와 같은 비행기 편으로 한국으로 들어가는 한국인 순례자와 만났다, 이제 이틀 후면 인천행 비행기를 탈 생각 하니 차분해진다, 산티아고 하늘은 푸르다, 비행기에서 본 스페인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저씨와 같은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나머지 1박은 내가 예약한 다른 객실에서 하기로 하여 2박 요금이 1박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공항에서 만난 사람과 이야기가 통하여 ..

Camino De Santiago 2023.06.27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8

2019년 4월 23일. Fisterra에서 Santiago de Compostela으로 점프. 이동거리 0km, 점프 0km 아침에 방문을 여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아저씨와 형이 톨레도라는 곳으로 관광을 하러 간다고 한다, 잠결에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밤에 같이 잠들기 전에 두 분이서 이야기하신 것 같다, 나는 늦게 잠들어 더 자야겠다는 생각뿐이라 또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그 여행에는 못 갈 것 같아서 아저씨와 형에게는 내일 공항에서 보자고 하였다, 몇 시간 뒤 일어나 퇴실 준비를 하였다, 텅 빈 방을 보고 그리고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11시쯤 버스정류장 앞에 BAR에 들려 커피와 주스 그리고 빵 한 조각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를 탔다, Fister..

Camino De Santiago 2023.06.22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7

날짜 : 2019년 3월 24일. Fisterra 2일차 휴식. 이동거리 0km, 점프 0km 아침에 일어나니 밖은 비가 온다, 새벽까지도 좋았던 날씨가 아침 창밖에 먹구름이 가득 이였다가, 비가 온다, 아침 먹고 자고, 또 일어나자고, 계속 잠만 잔다, 반신욕 하고 자고 또 자고, 이러다 저녁에 못자는 거 아닌가 싶은 것이, 그래도 내일 다시 Compostela로 가는 것이 조금 설렌다, 아저씨와 형은 어제 잘 다녀왔다고 아니면 오늘 이 비를 다 맞았겠다하며 평화로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아저씨와 형 그리고 나는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낮에 슈퍼마켓에 다녀온 것 그리고 저녁에 바닷가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은 거 말고는 온 종일 숙소에서 쉬고 있다, 부활절만 아니면 참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Camino De Santiago 2023.05.24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6

2019년 4월 21일. Fisterra 1일 차 휴식. 이동거리 0km, 점프 0km 아침에 아저씨와 형님은 Fisterra에서 Muxia 구간을 걷는다고 나가셨다, 나는 같이 아침을 먹고, 누어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어제 등대 다녀오고 아직까지 무릎에 통증이 계속이다, 이제 그만 걷을 거다, 그러니 그만 아파라, 그만 아파라 속으로 내 무릎에게 이야기를 한다, 밖은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점점 배가 고파 온다, 점심을 먹기 위해 씻고, 옷을 입고 바닷가 쪽으로 나섰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앞에 BAR에서 점심을 먹고, 무릎통증이 걸을 때마다 느껴져 온다, 아무래도 긴장이 풀려서 인듯하다, 다시 숙소로 와 잠을 청했다 창문을 열고 선선한 바닷바람, 바닷소리 들으며 잠을 자려했다, 그..

Camino De Santiago 2023.04.05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5

2019년 4월 20일. Buxan에서 Fisterra으로 이동거리 14km, 점프 0km 따뜻한 마음의 아침에 일어나 1층에서 세수만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어제의 고마움을 표시하려 내 동전지갑에 동전들을 전부 꺼내 두었다, 이쯤이면 잘 보이겠지 하고 2층으로 올라와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 보니 아저씨가 부른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놔두었냐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요지는 안 그래도 되는데 왜 돈을 놔두었냐고 하는 것 같았다, 자신도 어느 구간 길을 걷는다고 준비하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알기에 더 많은 이야기보단 그냥 웃으며 인사정도이다, 그리고 길을 나선다, 어제 많이 걸어서 인지 Fisterra는 그리 멀지 않았다, 10km 쯤을 걷으니 점점 바닷가 쪽..

Camino De Santiago 2023.03.30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4

2019년 4월 19일. Muxia에서 Buxan으로 이동거리 24km, 점프 0km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 준비하고, 현민과 BAR에 가서 아침을 먹고 나니 9시가 다되어간다, 하루 더 잘까 고민하다 현민이 길을 걷는 것이 부러워 나도 길을 나섰다, 걷으면서도 내 다리가 불안하다, 이틀 전 젊은 친구들과 그 밤에 걸었던 것 때문인지 아니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게 으스스하고 아프다, 오늘은 중간마을에서 자야지 하고 출발하였고, Muxia에서 Camino를 벗어나 해안 길을 따라 걷는 길로 가기로 하였다, 빙빙 돌아가는 길이라도 나는 Fisterra로 바로 갈 수가 없는 몸이라서 현미, 수정과 같이 못갈 거면 이 아름다운 경치라도 내 마음에 남겨놔야지 하는 생각에서 잠시 Camino를 벗어나 또 다른 이정표가..

Camino De Santiago 2023.03.21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3

2019년 4월 18일. Santiago de Compostela에서 Muxia으로 점프. 이동거리 0km, 점프 0km 어제와 같은 평온한 아침인 것 같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니다, 무릎이 조금 더 아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동안 아팠는데 뭐 새삼스럽게 또 아팠다고, 징징거릴 것인가 괜찮다, 아침에 가려던 Muxia는 오후로 미뤄졌다, 어제 나와 현민이 자리를 뜨고 그 젊은 친구들 새벽 5시가 넘어 숙소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광란의 밤을 보낸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다, 그리고 짐을 챙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성당 앞으로 걸어갔다, 이미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이고, 어제와 같이 어슬렁거리며 성당 앞으로 걸어갔다, 아직 만나기로 한 수정과 약속시간은 조금 남았고, 광장 반대쪽..

Camino De Santiago 2023.03.20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2

2019년 4월 17일. Santiago de Compostela 1일차 휴식. 이동거리 0km, 점프 0km 평온한 아침인 것 같다, 룸메이트가 코를 고는 것쯤이야 이런 평화로운 아침을 방해하지 않는다, 현민과 외출 준비를 하고, Compostela성당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현민도 나도 무릎에 통증으로 정상적인 걷음은 힘든 사람들이라 천천히 걷는다, 성당까지 1km 쯤 넓은 길을 걷고, 다시 성당으로 가는 골목길을 지나면서 기념품 상가들을 지나고 성당 앞 광장에서 또 한참을 서서 성당을 보고 있으니 지난 40여일을 본 풍경들이 또 눈앞을 지나간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 보고 있는 풍경들이 계속 꿈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성당 앞에 있구나 하는 생각들이 꿈처럼 믿어지지 않아서 그래서 더 ..

Camino De Santiago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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