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45

걷는친구쑨 2023. 3. 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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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20.

Buxan에서 Fisterra으로

이동거리 14km, 점프 0km

Fisterra
FisterraFisterra
Fisterra
Fisterra
Fisterra-아파트

따뜻한 마음의 아침에 일어나 1층에서 세수만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어제의 고마움을 표시하려 내 동전지갑에 동전들을 전부 꺼내 두었다, 이쯤이면 잘 보이겠지 하고 2층으로 올라와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 보니 아저씨가 부른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놔두었냐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요지는 안 그래도 되는데 왜 돈을 놔두었냐고 하는 것 같았다, 자신도 어느 구간 길을 걷는다고 준비하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알기에 더 많은 이야기보단 그냥 웃으며 인사정도이다, 그리고 길을 나선다, 어제 많이 걸어서 인지 Fisterra는 그리 멀지 않았다, 10km 쯤을 걷으니 점점 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으니 마을이 보인다, 마을을 지나 다시 등대가 있는 곳으로 걷고 있었다, 이상하게 지나가는 차들이 경적을 울린다, 처음에는 이 의미를 몰라 화가 나 있었다, 한국에서는 그 소리에 욕부터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중에서야 “Good luck”의 표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하니 이 길이 너무 멀리 느껴진다, 한참을 걸어도 아직도 등대가 저 멀리 보일뿐 가까워지지 않는다, 고행의 시간인가? 왜 아직도 도착을 안했는지, 그렇게 한참을 걷어 등대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 풍경에 또 한 번 잘 왔다, 생각을 하였다, 땅 끝을 보는구나! 생각을 한다, 대서양이 보이는 땅 끝, 800km 걸어오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과 길동무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응원이 아니었으면 완주하지 못하였을 도보여행을 나는 해냈다, 성취감이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잘했다, 생각을 하였다, 마흔여덟 살 아저씨가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해본 아저씨가 52일간의 첫 해외여행 그것도 800km 도보여행을 하였다는 것에 스스로 자랑스럽고 잘했고, 좋은 것과 좋은 사람들과 좋은 풍경을 보고 다녔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저 대서양을 바라보고 서서 여러 가지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해진다, 집으로 가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또 다른 삶에 대한 고민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내가 Camino를 가기전과 다녀오고 난 후의 생각은 많이 다르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한참을 등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마을로 향하였다, Astorga에서 다시 만난 아저씨와 아저씨의 길동무 형님이 Fisterra에 온다는 말에 어제 저녁에 내 스스로 스마트폰으로 아파트를 예약하고, 같이 3일쯤 쉬자고 이야기 하였다, 마을 입구에서 Palas de Rei에서 봤던 청년을 다시 만났다, 그 친구는 걸음이 빠르다, Muxia로 갈 준비를 한다, 점심을 먹고 한잠을 마을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오후 3시가 다되어 마을 숙소 앞에서 입실을 기다린다, 숙소 앞에서 아저씨와 형님을 만나고, 처음 해보는 아파트 예약,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 해 했지만 다행이 잘되어 입실했다, 결제에 조금은 혼선이 있었지만 잘했다, 짐을 대략 풀고 다시 배고품이, 아저씨랑 형은 식사를 안 하셨다고 하신다, 숙소 바로 앞에 생선요리 집에서 거하게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씻는 동안 아저씨와 형은 등대로 일몰을 보러 가신다고 나가셨다, 몇 시간을 욕실에서 그 따뜻한 물에 내 몸을 담가 피로를 풀고 있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내 무릎을 어루만지며 다음 Camino를 다시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마지막이 아니기를 내 무릎에게 부탁을 하였다, 한참을 지나 아저씨와 형님이 오셨다,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지난 Astorga에서 봤을 때 보다 아저씨 몸이 많이 야위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근육이 많으셨던 모습과 다르게 근육이 많이 빠지셨다, 그나마 형님과 다니고 더 많이 챙겨 드셨을 것인데 나보다도 더 마른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중간에 그 젊은 천사들 아니었으면 더 많이 빠졌을 것 같은 생각이지만 후반엔 스스로 챙겨먹으려고 노력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잘했다고 한다.

Finisterre 주소 : https://goo.gl/maps/XgcNAdLV5UwJTBLt9

 

Rúa Cerca, 5 · Rúa Cerca, 5, 15155 Fisterra, A Coruña, 스페인

Rúa Cerca, 5, 15155 Fisterra, A Coruñ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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