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Camino De Santiago 시작에서 준비 그리고, 일상 그리고...

걷는친구쑨 2023. 12. 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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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순례길은?

하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초보 순례자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고자 내 tistory에 글을 올리고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시작부터 이야기하자면 내 삶이 지치고, 일하는 것에 재미가 없었습니다, 나이 48살에 외국 한번 못 가본 국내 여행자인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 먼 곳을 가고자 했는지 5년 여가 지난 지금도 이해할 수 없지만 다시 가라고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출발 가능한 배낭을 언제나 꾸려 준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 갈 때 보다 배낭 무게는 반으로 줄었고, 배낭 크기도 50리터에서 34리터로 바꾸었고, 몸이 준비가 안되었다 하더라도 가벼운 배낭이라면 충분히 멀쩡히 완주 가능할 것 같은 익숙함으로 두 번째는 더 즐길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배낭, 침낭, 그리고...

처음 출발할 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큰 배낭을 구입해 짊어지고 갔던 것이 많이 후해 됩니다, 50리터 배낭에 13kg 정도에 보조 크로스백을 포함하면 15kg에 Saint-Jean-Pied-de-Port에서 출발할 때 간식이나 물을 포함하면 정말 감당하기 곤란한 배낭무게에였다는 것을 7일 차 Los Arcos에서 Logroño로 가는 도중 5km 정도 지점에서부터 내 무릎은 망가지기 시작하였고, 그것을 심각하게 인지한 것은 그로부터 2일 차인 Logroño에서 Navarrete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다녀온 사람들이 왜 구구절절 배낭을 가볍게 가지고 가라고 한 것이 생각나지만 이미 늦은 그때의 일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사람이 아프면 더 마음이 피폐해진다고 하지만 몸이 아파도 마음이 행복하여 그 고통 속에서도 걸을 수 있었고, Navarrete까지 10여 km를 8시간 넘게 걸려 갔던 것은 잊을 수가 없겠지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배낭은 무게 2kg가 안 되는 배낭을 선호하였으면 합니다, 대략 38리터급이라고 보면 되나 실체로 38리터 급은 겨울용이라고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보기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그보다 4리터 작은 배낭이면 3월부터 11월까지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처음 내가 가지고 간 배낭은 50리터입니다, 배낭 기본 무게만 2kg가 조금 넘는 무게이며 거기에 1kg 넘는 침낭이라고 생각한다면 기본 배낭만 3kg 거기에 세면도구, 옷, 등등 넣으면 기본이 10kg이지 않을까 합니다, 10kg 무겁다 생각 안 들겠지요? 처음 무게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첫 3일은 10kg가 그냥 10kg가 됩니다, 그러나 3일 지나고, 10일 지나고, 20일 지나고 같은 10kg가 100kg가 되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순례길 떠나기 전에 자신이 준비한 배낭으로 한라산쯤 올라갔다 오시면 그때 그 무게에 대한 느낌이 올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장거리, 장기 트레킹에서의 기본은 가벼운 배낭입니다, 모두 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여행자가 그 말이 귀로 들리고, 머리로 느껴진다면 다행이지만 모두가 그런 초보순례자들은 아니므로 그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자신의 생각을 버려두고 조금 더 생각하여 그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나의 경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어느 날 카페 Albergue에서 아름다운 인솔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 말씀이 무조건 가벼운 배낭, 그리고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은 가지고 가지 말아라 합니다, 처음엔 그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마음 편하게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많이 챙기다 보니 그 배낭 무게가 15kg가 됩니다, 물론 전자기기 등등 없습니다, 충전기, 보조배터리, 그게 끝입니다, 그러나 세면도구에 1회용 샴푸 50개와 비상약등 파스 포함 1.2kg 등등 이것만 3kg가 넘어갑니다, 여벌 옷, 여벌 양발, 저주파 안마기, 등등 그 물품을 열거하자니 입이 아파옵니다, 그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챙기다 보니 초기 배낭의 무게는 16kg가 넘어갔었습니다, 결국 샴푸 올인원으로 바꾸고서야 13kg 정도로 바뀌었고, 그것도 무거운 것이지만 이것은 배낭 기본 무게와 침낭 기본 무게가 더해진 무게가 이 무거운 배낭의 시작이었다는 것은 내가 배낭을 잘못 구입했구나, 내가 침낭을 잘못 구입했구나 하는 생각을 인지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불과 10여 일 이후 벌어진 내 무릎에 고통은 이후 모든 일정에서 따라다녔던 만성 고통이 되어 지금도 날씨 안 좋은 날에는 무릎이 욱신거립니다, 

잘못된 예시 배낭!



잘못된 예시 배낭을 참고하고 다음 예시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배낭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고 배낭과 침낭 모두 장터에 팔아 버렸습니다, 워낙 깨끗하게 사용하였고, 배낭은 지금 와서 팔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무겁고 큰 배낭이 나에겐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때는 들었습니다, 뭐 내가 준비한 장비는 완벽했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저 배낭으로 인하여 내 무릎은 고통 속에 몸부림을 치고 있었지요, 아래 링크는 다녀오고 여러 번 시행착오로 만들어둔 포스팅입니다, 이 외에 다른 포스팅이 있기는 하지만 배낭 리뷰 정도고요, 아래 예시 정도면 기본 배낭 꾸리기 7kg 정도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 가벼운 배낭 꾸리기 노하우 (tistory.com)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 가벼운 배낭 꾸리기 노하우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벼운 배낭 꾸리기 노하우(3월, 4월 기준입니다)입니다, 또 한 어느 유튜브영상에 수 없이 언급되었던 내용들입니다, 그럼에도 미련스럽게 무거운

walking-friend-soon.tistory.com


3. Albergue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Albergue 도착 후 늘 하는 루틴이 있습니다, 체크인 기다림, 침대 배정받고, 샤워 및 빨래, 그리고 쉬고 저녁 먹고 낮시간에 있었던 이들 생각하며 잠자기, 이것을 매일 합니다, 못 믿으시고 따분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변 탐방을 하겠다고 Albergue밖을 나갔다 1시간도 안되어 돌아온 분들 여럿입니다, 초반에는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겠지요, 대략 팜플로나 또는 Logroño에서는 맛있는 것도 먹고, 도시 구경도 하고, BAR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롭게 보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낮시간에 고갈된 체력회복입니다, 침대에서 못 일어나거나 낮잠을 잘 거어요, 또는 코인 세탁기에 빨래 넣어두고 기다리거나, 주변 관광지를 간다던가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다음날 걷지 않는 날이라면 몰라도 그다음 날도 걷는 다면 하루 2시간 이상 구경할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있다면 아니 그런 사람이 있다면 출발은 같이 했지만 같은 Albergue에 있지 않을 거어요, 걷다 보면 나보다 늦게 출발한 분이 나랑 같은 Albergue 있다면 그런 분일 거어요, 강철 같은 체력을 가진 분들, 그래요, 그런 분들 따라가면 절대 안 됩니다, 큰일 납니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이야기 거기서 나온 거예요.

4.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 그리고 화장실은?

Albergue에 입실할 때 저녁 식사와 그다음 날 조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곳들과 또 조식만 함께 하는 곳이 있습니다, 선택은 본인 선택이지만 일부 공립 아닌 사립 Albergue에서는 복불복입니다, 그러나 콩요리 해주는 Albergue는 정말 비추입니다, 어느 Albergue의 빠예야는 정말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점심은 걷는 중에 마을이 나오면 BAR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을 사용할 수도 있고요, 저녁은 기본 순례자 메뉴라고 해서 오늘의 메뉴나 정식 정도이며 거리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대부분의 길에서 어느 한 구간 빼고는 전부 5km 넘어 화장실이 없는 경우는 없었던 경험입니다, 미리미리 해결하면 위급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급하면 수풀 속으로 잠시 들어가면 가능한 구간도 여럿입니다, 그러니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화장실로 불편할 일은 드뭅니다.

5. 다이어트?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순례길 중에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사람이 있다는데요라고요, 52일 순례길에서 살쪄서 딩굴딩굴 거리며 걷는 사람은 못 보았습니다, 대부분 살이 빠지며, 먹어도 먹어도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반 몰라서 못 먹은 음식들이 후반엔 쉬는 날도 많았고, 그만큼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초반 집에서 출발할 때 87kg에 육박하던 몸무게가 산티아고 완주하고 10여 일 후 집에 도착하여 몸무게를 체크해 보니 73kg 정도였습니다, 산티아고에 도착 후에 산티아고에서 2일, 묵시아에서 1일, 피스테라에서 3일, 산티아고에서 1일, 샤를 드골공항 앞 호텔에서 2일, 그리고 집에 와서 몸무게를 체크한 것입니다, 산티아고 도착했을 당시 아마도 66kg에서 +-4kg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니 순례길 중에 먹는 음식으로 살찔 거라는 생각은 먹고 난 다음에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5. 집에 도착 후 무릎 검진, 그리고 한의원 치료.

이상하게도 인천공항 건물 게이트를 나오고 버스 타는 길에 멀쩡해진 다리를 마주하였습니다,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무릎 통증은 힘이 안 들어가는 상태로 고통은 점점 사그라들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정형외과 진료받으러 가서 사진 찍어 보고 어디가 아팠다가 아니라 아팠었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진료받으러 갈 때 쩔뚝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힘이 안 들어갔을 뿐 어디가 아프다는 것은 못 느낀 것 같습니다, 한의원 치료 3주 정도 받고 그 뒤로 3개월 지나 또 3주 받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후 1년 지나 괜찮다가 날이 쌀쌀하고 비 오기 전 흐린 날 찌릿찌릿 아프고요, 오래 갑니다, 그러니 관리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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