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4일.
Los Arcos에서 Logroño으로
이동거리 27.8km, 점프 0km
출발한 날짜를 잊어버렸다, 2시에 깨고 다시 잠들어 일어났다, 화장실이 주요 용무다, 늘 2시쯤이다 저녁에도 봤지만 여기 음식이 화장실을 하루 두 번 이상은 가게 만든다, 다행인 것은 낮에 화장실을 안 간다는 것이다, 허허벌판에서 화장실이란 생각하기 싫다, 오늘 몸 컨디션은 어제와 다르다, 점점 약해지는 느낌이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자꾸만 오늘은 노래라도 듣고 걸어야 하나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틀이나 삼일만 걸어보자 생각이다, 기온은 많이 쌀쌀하다, 막 해가 밝아 오는 그 햇살이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데 3월의 아침은 변덕이다, 오늘도 평온하다, 평탄한 길, 가끔 내리막과 오르막이 교차하는 길이 있지만 평온하다, 내 발은 말을 안 듣는다, 이럴 때는 천천히 걷는 방법뿐이다, Torres del Rio에서 동전지갑에 동전을 다 털었다, BAR에서 그 동전으로 허기진 배와 커피와 물을 사 먹는다, Saint-Jean-Pied-de-Port에서부터 물을 준비를 못하였다, 아침마다 준비한다는 것이 잊어버린다, 그래서 늘 목마르다, 아직까지 슈퍼나 마트에서 물을 사는 것이 어색했었나 보다,
Torres del Rio 지날 때부터 내 무릎 한쪽이 콕콕 찌르듯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별다른 일은 없겠지 하며 Torres del Rio를 한참을 지나 viana도착 몇 km 전쯤일까? 점점 무릎 통증이 심해진다, 파스는 다 붙이고, 남은 것은 동전파스가 전부 인듯한데 그것으로는 이 통증을 어찌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붙인 자리만 통증완화가 되는지 그 자리만 욱신거린다, 아무 짝에 쓸모없는 동전파스, viana에서 점심을 먹는데 옆에 외국인 아저씨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니 지치거나 어두워지면 숙소 들어간다고 한다, 내가 외국어 할 줄 모르는 것을 알고는 자신도 스마트폰 번역기를 내밀어 나와 소통을 하려 한다, 여기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이 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한다,
viana를 지나 Logroño에 들어왔다, 중간에 고민을 하다 Logroño에서 2박 할 생각으로 호텔을 예약하고 예약한 호텔에 들어온 시각이 6시가 넘은 시각인 것 같다, 욕조에 물을 받아 1시간 넘게 들어가 있었나 보다, 저녁 먹으러 밖에 나가 식당을 기웃거렸지만 먹을 만한 음식을 찾을 수가 없어 바로 옆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사과 2개를 사 와 먹고, 잠들었다, 새벽에 잠이 깨어 가지고 온 마사지기기로 무릎마사지를 하고, 그래도 한참을 무릎을 주무르고, 주물렀다,
소통, Los Arcos를 모녀와 출발하면서 30분도 안되었는데 저만치 거리 차이가 난다, 며칠같이 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내 걸음이 느린 것이다, 생각이다, 그 모녀는 걸음이 많이 빠르다, 어제 무릎이 조금 아프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빨리 걸을 수 있을까?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한사람 들인 거다, 천천히 걷는 나, 그리고 빠르게 걸으며 Logroño에 도착하였다고, Logroño에서 하루 쉬고 간다는 모녀, 그리고 뒤에 따라오는 60대 어머님 중간에 어정쩡하게 쩔뚝이면서 viana에서 Logroño로 걸어가는 난 호텔을 예약하였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나는 여기 있고, 나는 여기 있다, 하는 소통 한다,
Logroño - 숙소 : https://goo.gl/maps/UqdWAvywbfyeWdCW9
Hotel Condes de Haro - Logroño · C. Saturnino Ulargui, 6, 26001 Logroño, La Rioja, 스페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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