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8일.
Saint-Jean-Pied-de-Port에서 Roncesvalles으로
이동거리 25.6km, 점프 0km
오전 7시쯤 Roncesvalles로 출발했다, 아침에 비가 오다 말다, 수없이 반복인 것 같다, 시작인데 3월의 Camino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때로는 파란 하늘이 때로는 흐린 하늘과 비 그리고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던 것 같다, 너무나 우호적인 사람들, 그리고 친절함, 그 사람들도 나와 같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가 처음인 사람들 또는 몇 번을 온 사람들도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 우호적인 사람들 그 배려와 친절함이 처음부터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Albergue를 나와서 좁다란 골목을 빠져나가니 다리와 넓어진 길, 그리고 갈림길, 겨울철 우회 루트인 Valcarlos Route로 걷는다, 농장과 농장사이 아스팔트길 그리고 농장 길 숲길 그리고 국도변 차길, 오르막길, 오르막길, 오르막길, 점심때가 되어 Valcarlos에 도착했지만 우린 더 갈 수 있겠다, 하여 Roncesvalles까지 가기로 하였다, 아침에 조식으로 챙겨 받은 빵과 요구르트와 음료를 그때서야 꺼내어 먹는다, 나와 한국인 누님, 그리고 크로아티아에서 온 묘령의 여성과 함께, 걸음이 빠른 이 여성은 한참 동안이나 우리와 기꺼이 동행을 해주었다, 같이 가는 동안 나는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천천히 걷는다.
그렇게 오르막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쇼핑몰이 있는 마을을 지나면서 한국인 60대 어머님, 그리고 나보다 한 살 어린 엄마와 묘령의 딸, 그리고 신혼여행 온 신혼부부, 그리고 60대 중반의 어머님, 출발할 때는 못 봤던 분들이 너무도 반가웠다, 각자의 길에서 처음 같이 걷는 사람들 소규모 그룹으로 걷고 있다, 그렇게 시작한 길이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각자의 걸음걸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같이 가면서 모여지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느꼈다, 길은 또다시 내리막길, 계단 그 위 평지, 오르막길, 오르막길, 세상에 오르막길은 전부 걸은 것 같은 그 길은 준비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다고 이야기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오고 뒤를 보니 올라왔던 오르막길이 보이고, 저 멀리 골짜기 사이 Valcarlos가 보이는 듯하였다, 옆에 작은 성당, 그리고 내리막 숲길, 그 숲길을 지나 저 멀리 보이는 Roncesvalles 공립 Albergue에 도착하여, 순례자여권(Credential)에 세 번째 세요를 받았다, 대규모 Albergue 2층 침대만 한없이 많다 보통 건물 한 층에 100명 넘게 수용한다는 유명한 곳이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이 이런 시스템을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한정된 관리자들과 대규모 숙박인들이 모두가 만족하는 숙박과 휴식의 장소, 이곳은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식당, Bar, Albergue에서 세요를 받는다, Albergue에 입실하면 처음 해야 할 일이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본능이다, 전일 처음 해봤기에 똑같이 한다, 돈과 여권이 들어 있는 가방 그리고 갈아입을 옷, 세면도구를 가지고 샤워실로 향한다, 비어있는 샤워실로 들어가 갈아입을 옷과 가방을 선반에 또는 고리에 걸어두고, 물을 틀어 씻는다, 샤워 룸에서 나오면서 세탁물을 손수 세탁하거나 Albergue 세탁 서비스를 의뢰한다, 또는 코인세탁 이용도 가능하다, 저질체력의 나는 대부분의 세탁은 코인세탁을 이용했고, 그 비용은 대략 건조포함 5에서 7유로쯤 인 것 같다, Albergue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또는 주변 식당을 연계해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여기 Roncesvalles Albergue는 주변식당과 연계해서 식사를 유료제공 한다, 미리 신청한 석식서비스를 먹으러 식당을 찾아가는 길이 조금 복잡하여 두 번 을 물어 보고서야 나는 식당에 갈 수 있었고, 겨우 들어가 낮에 만났던 한국인 신혼부부와 합석하였다, 일행은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다, 인사 후 길이 엇갈려 생긴 일이다, 처음 본 사람들, 혼자 외국어 안 되는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서툰 말과 바보 같은 번역기 때문에 사람들은 웃는다, 나는 처음 이야기 하였듯이 외국어는 중학교 때 배운 문장뿐이 몰랐다, 다행히 현대기술의 발전으로 Google 번역기를 사용하여 조금 소통을 할 수가 있었다, 더듬거리며 첫 해외여행이 Camino라고 이야기하니 대단하다고,, 그리고 산티아고 도착할 때쯤엔 유창한 외국어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이 너무도 고마웠다, 저녁식사를 하고, 우연하게 만난 한국인 모녀와 60대 어머님, 그리고 신혼부부와 나는 한동안 같이 걷다, 따로 걷다 하며 내 무릎이 망가지기 전까지 함께 걸으며 자고 먹고 이야기하며 걸었던 것 같다.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왜 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다, 지난 1년 동안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은 아무 이유 없이 반갑고 좋다, 언젠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으로 10년을 보내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버텼는데 아주 가끔은 내 통장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혼자가 되는 것이 잘한 선택이었을까? 하는 조금만 더 버텨주고, 그 사람 말에 귀기우려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한순간 들다가도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현금인출기 취급은 안 받아야지 하며 그 선택이 잘한 선택이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또다시 혼자가 되어 걷는다.
Roncesvalles - 숙소 : https://goo.gl/maps/jnV8arNCwCRQyCAW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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