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언제였지? 내가 처음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느 나라를 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쯤 제주올레길을 걸을 때 힘든 길이라 꿈에도 생각 안 했던 그 길 Camino De Santiago를 접하고, 많은 정보들을 찾아보고 있을 때 그중 이 카페가 생각이 났다, 여러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 어느 곳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정보는 나온다, 그 정보 중에서도 나는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하였다, 내 나이 그때 마흔여덟! 삶에 지치고 힘들었던 그때 나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올레길 보다 더 장거리 도보여행이 필요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준비 기간만 1년은 넘은 듯하다, 많은 정보들이 있었고, 조금 더 저렴한 항공권이 필요하였고, 출발지까지 가는 교통편이 필요하였고, 현지에서 사용되는 통신수단까지도 필요하였고, 모든 것이 단거리 도보여행과는 다른 장거리와 장시간의 도보여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또 하나 나의 첫 해외여행이 800Km의 도보여행이라면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어느 추석날 본가에 들러 집으로 가던 그때 문득 만나고 싶어졌다, 그 사람들이 그 다녀온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여기 이 카페다, 전문 인솔자, 그리고 또 한분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다른 삶의 이야기들, 지금은 그 이야기들이 무슨 이야기들인지 알 수 있지만, 그때는 그 이야기들이 어떤 이야기들인지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들었던 기억이다.
이곳에 가면 걷는 친구들이 있다.
카페 알베르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53-30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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