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이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 순례길) #21

2019년 3월 27일.

San Juan de Ortega에서 Burgos으로

이동거리 26.7km, 점프 0km, 첫 배낭 동키! 신세계!

아침에 Albergue에서 나오는 길에 대만인 누나가 배낭 동키를 보낸다고 하고, 하루 같이 걸었던 젊은 친구들이 같이 보내라고 그래도 된다고,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다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따라 주지 않는데 뭐 하러 고집을 부리며 배낭을 들고 갈 생각을 하느냐고, 이런저런 생각에 오늘 거리도 좀 멀고 해서 Burgos로 배낭 동키를 보냈다, Albergue를 나와 두 번째 마을, 바가 닫아있다, Ortega에서 나올 때 괜찮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돌부리가 발에 걸려 내 무릎을 아프게 한다, 그래도 가벼운 몸이다, 생각했는지 내 몸엔 내 보조가방만 들려 있을 뿐 무거운 배낭이 없는 것에 조금은 견딜 만하여 걷는 중이다, 그리고 돌산을 넘어 얼마나 걸었는지 열려있는 바가 한참 만에 나온 시각이 10시 20분이 넘어서였다, 물도 먹을 것 이라곤 땅콩뿐 아무것도 없이 10km를 걸어 BAR에 들어가 물과 콜라와 햄버거를 주문하고, 허겁지겁 먹고는 다시 길을 걸어 Burgos 외각 입성 후에도 끝없는 길을 1시간 넘게 걸어 시내에 들어서고 조금 쉬려고 BAR앞에서 서성거리다 일행을 만나 같이 들어가 콜라를 먹고 조금 쉬고는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Burgos 진입부터 다른 대도시 보다 더 오래 걸리는 진입인 것 같다, 한참을 걸어 예약한 숙소 근처에 왔고, Burgos 공립 Albergue앞에 BAR에서 배낭을 찾았다, 그리고 숙소에 입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하고, 침대 배정을 하고 그와 중에 나이가 많은 나는 그 사람들의 배려가 너무도 고맙게 느껴졌다, 그런 사람들의 배려로 호의호식을 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이 사람들이 나에게 3번째 천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씻고 거의 탈진 상태에서 오후가 지나고, 저녁엔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내가 인복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아름다운 청년들, 두현 님의 생일 그리고 미리 생일 축하 할 겸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여러 준비들을 하였다, 이 친구들은 뭐라도 도와주려고 주방에 가려고 하면 거실 소파나 방에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자꾸만 밀어낸다, 어제 저녁에 Ortega에서 회의 할 때 너무 고마워서 예약하는 숙소 n/1 거기에 조금 더 낸 것은 내가 받은 배려와 고마움의 표현이었을 뿐인데 그들에게는 또 그게 부담이었을까? 모르겠다, 내가 받은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무엇이든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다, 저녁을 준비하고 같이 먹고, 이야기를 하고, 그중에 외국인 친구들이 오고 축하의 환호와 너무나도 즐거운 저녁이었다, 대충 치우고 하나둘 침대에 누었다, Burgos로 들어오는 길에 부상자가 하나 늘었다, 나와 방을 같이 쓰는 친구, 내가 먹는 약을 주었다, 소염제, 진통제, 그리고 잠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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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명 숙박, 화장실 욕실 깔끔하고, 넓고, 거실 넓고, 주변에 마트나, 식료품 구입이 편하고, 가까운 거리에 공립 Albergue와 옆에 Burgos 성당.

Burgos - 숙소 : https://goo.gl/maps/Hft15bNM7X5dY47NA

Atuaire · Calle San Lorenzo, 27, 09003 Burgos, 스페인

빵 맛집 : https://goo.gl/maps/cJXHedk2DHTp9Jc66

El Horno Bakery & Coffee · Calle San Lorenzo, 30, 09003 Burgos, 스페인

보다폰 매장 : https://goo.gl/maps/dYw7gdEteCPdWPEb7

Vodafone · C. de Santander, 27, 09004 Burgos, 스페인

동키 : 퇴실하는 Albergue에서 입실하는 Albergue 간의 배낭 배송서비스?
배낭 또는 짐 이동 수단의 하나라고 보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