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arrete에서 Nájera으로
이동거리 16.9km, 점프 0km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아주 좋아 출발했다, 배낭 속에 있던 물품들을 하나, 두 개씩을 숙소 현관 앞 테이블에 올려놓고 나왔다, 무릎이 아파서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이 소중하지 않은지 분간이 안 되는 것 같다, 선물 받은 저주파 마사지기까지 놔두고 온 것 보면 내가 정상적인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아직 조금 아프긴 하지만 출발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작했다, 그러나 거리가 18km쯤이다,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겁났지만 걷는 동안 통증은 Navarrete 들어올 때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천천히 내일부터는 더 천천히 가야겠다, 그리고 사진을 못 찍었다, 비도 오고 추은 날씨로 인해 조금 더 지체한 것 같은 생각이다, 15km쯤 걸었을 때부터 또다시 통증이 오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어제저녁 먹으러 갈 때만큼의 통증이다, 생각이 들었다, 오늘 Logroño에서 걷고 있는 현민과 만난다, 또한 어제 같이 먹고, 잤던 한국인 분 아침부터 계속 나의 걸음을 맞추어 걷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 걸음 맞추려 힘들었을 것인데 라는 생각에 먼저 가시라고 해도 계속 같이 걸어준다, 마지막 쉼터에서 쉬고 걷는 중에 어제 같은 숙소에 있었던 케나다인부부가 나를 불러 멈추어 섰다, 숙소 현관에 두고 온 저주파 안마기와 숙소 할아버지가 쓰고 놔두고 가라고 한 스프레이 파스를 자신의 배낭에서 주섬주섬 꺼내어 준다, 표정은 난감하나 받아야 할 것 같아 물건을 받고 고맙다고, 그러나 이 물건은 그 숙소에 두고 온 것이라고 하였더니, 자신도 난감한 표정인 듯하다, 누군가에게는 잊어버린 물건이고,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이 물건을 들고 갈 수 없는 짐이 되었던 그 순간 그 순간 잊어버리고 간 물건인 줄 알고 찾아주려고, 이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를 만나려고 자신의 걸음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왔을 그 고마움이 물건을 손에 받는 순간 전해졌다, 내가 아프고 내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생기겠지, 내가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지 않았을 때,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누가 내 옆에 있었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현민과는 지난 청계산 모임에서 몸을 많이 사리던 친구인데, 어찌 나보다 잘 걷는다, 이미 Logroño이전 마을부터 망가진 내 무릎이 같이 걷던 사람들과는 더 이상 같이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나를 더 외롭게 하는 것 같다, 괜찮다, 숙소에 도착 후 몇몇 젊은 한국인들과 만났다, 보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청년들, 무릎 아픈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씻고, 마트 가서 내일 먹을거리 사고, 저녁은 다 같이 먹기로 하고 옆에 중국인 식당을 들어갔다, 저녁을 먹고, 무엇인가 이상하다, 중국인식당에서 세우, 만두, 볶음밥, 북경오리, 아이스크림 먹을 때쯤 눈 주변이 부어오른다, 한국에서 종종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했는데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는 그 알레르기가 몸 상태를 나쁘게 만들고 있다, 다행히 한국에서 처방받아온 약을 먹는다, 이상하게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듯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알레르기 약 때문에 진통제가 효과가 없어진 탓이다, 새벽에 몇 번 잠들고, 일어나고를 하다 아침에 일어나 출발 준비한다.
Nájera – 숙소 : https://goo.gl/maps/dCcTyjLQCkxVjfiCA
Albergue El Peregrino · C. San Fernando, 90, 26300 Nájera, La Rioja, 스페인
★★★☆☆ · 호스텔
www.google.co.kr
https://goo.gl/maps/mKybCWGmSZNxcEQB7
Sofía Restaurante · C. San Fernando, 92, 26300 Nájera, La Rioja, 스페인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kr
내 체질이 문제인거지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먹었던 젊은 친구들 맛있게 잘 먹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그러니 내 체질이 이상했던 것 같습니다, 음식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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